내 마음 속 행복의 지도_에릭 와이너(독후감)
보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하여 학교 추천도서에 들어가 읽을 책들을 찾아보았다. 전공서적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학문을 배우고 학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가벼운 책들부터 읽기로 하였다. 책 목록을 보던 중 행복이라는 단어를 봤는데 당시 나는 교내에서 실시하는 행복 프로젝트를 받아보고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있었던 단계였다.
그렇게 시작한 책이 ‘행복의 지도’이다.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네덜란드, 스위스, 부탄, 카타르, 아이슬란드, 몰도바, 태국, 영국, 인도, 미국이라는 나라를 소개하며 그 나라에는 가장 주요하고 행복이라는 각각의 특징의 한 요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평소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문화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는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간접적 여행이 되기를 기대했다. 처음 서문에는 작가가 행복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던 계기와 여러 나라를 탐험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작가는 여행을 하기 위해 직업도 맞춰 선택하였다.
그러한 모습은 대한민국의 안정적이고 바람직한 일부 직업만을 고수하며 그에 대한 적응을 하기를 강요하는 사회적인 모습에 문제점을 부과한다. 본론으로 들어가, 책을 살펴보면, 각 나라가 행복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것들을 살펴보면, 엄청나게 돈이 많고 세금을 낼 필요도 없는 나라, 실패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는 나라, 민주주의가 워낙 발달해서 1년에 일곱 번씩이나 투표를 해야 하는 나라,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나라에 산다고 가정을 한다. 이러한 가정 하에 살펴 본 나라들은 각각의 행복이라는 특색을 드러내 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이다.
여러 나라들의 문화 배경과 사회 전반적인 모습을 알아가고 배워가며 많은 도움이 된다. 평소, 여행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 나온 구절이 나의 마음을 울렸다. 헨리 밀러가 말한 ‘사람의 목적지는 결코 어떤 장소가 아니라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구절이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구절인가. 끝으로, 작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
작가는 10개국을 돌아다니며 가장 행복한 도시, 행복의 원인 등을 찾으러 다녔다. 그렇다면 가장 행복한 곳은 어디였을까 ? 작가는 모른다 라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개개인이 생각하는 행복의 형태, 조건 등은 모두 다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는 채 마치 행복이 정답이 있는 것처럼 정해진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고 한다.
그래서, 행복은 뜬 구름 같이 얻을 수 없어 보이는 것 같다. 결론은, 행복은 외면적이고 상황적인 부분도 일조를 하겠지만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면에 있다. 소소한 것에 만족하고 이미 소유하고 있는 부분들에 관해 감사해 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면 그때서야 행복은 스멀스멀 나타난다. 돈이나 물직적인 요소에서만 행복을 찾지 말고 가까운 정신적 요소, 내면적 요소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끝으로, 행복의 지도를 통해 나 스스로의 행복에 대한 재정의를 내릴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간접 경험하여 어디에서나 행복은 공동의 요소인 것 같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에 대한 행복의 길과 확실치는 않지만 좀 더 분명해진 행복의 지도를 만들 수 있어서 참 좋은 경험이 되었다.